LG전 7회 집중타 맞으며 최근 3연패 부진
SSG도 루징 시리즈 확정하며 LG와 공동 4위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36)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광현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을 무너뜨린 LG는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시즌 전적 20승 2무 18패를 기록하며 SSG와 공동 4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뿐만 아니라 LG 선발 임찬규도 함께 호투를 펼치며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SSG쪽이었다. SSG는 6회초 1사 후 최지훈의 안타에 이어 최정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김광현 역시 6회까지 투구수가 고작 67개에 그칠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완봉까지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김광현은 7회말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후 LG 4번 오스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 3루 주자 문성주를 홈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폭투로 1사 2, 3루 위기가 펼쳐졌고 김범석의 3루 땅볼이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이 이어지며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김광현은 구본혁,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막지 못했고, 바뀐 투수 노경은이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까지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광현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에서의 성적은 0승 3패 평균자책점 7.54(22.2이닝 19실점)일 정도로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NC전(4.1이닝 7실점)에 이어 이번 LG전에서도 특정 이닝에 집중적으로 안타를 맞고 있다는 점이 최대 불안요소다.
어느덧 36세 나이가 된 김광현은 직구의 구종 가치가 크게 떨어졌고 그 결과 올 시즌 8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과연 김광현이 향후 등판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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