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독한 야구? 오늘은 선수들이 알아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순한 맛으로 주중 3연전을 스윕, 5연승했다.
두산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5-2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했다. 21승19패가 됐다. 키움은 6연패에 빠졌다. 15승22패로 여전히 8위.
양팀 선발투수들은 소득이 없었다. 키움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피출루가 많았으나 위기관리가 좋았다. 패스트볼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포심과 투심을 압도적으로 많이 던졌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섞었다.
두산 최원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39km에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었다. 3개만 던진 커브는 보여주는 수준이었다. 두 사람 모두 괜찮은 투구를 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이 먼저 점수를 냈다. 1회초 1사 1,2루 찬스를 놓쳤으나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중간안타를 날리면서 물꼬를 텄다. 헨리 라모스의 우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 전민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2사 후 정수빈이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도망갔다.
키움은 2회말 만화 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이날 4월9일 인천 SSG랜더스전 이후 1달만에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복귀한 이주형이 첫 타석, 초구에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스윙 단 한 번으로 경기흐름을 바꿨다. 137km 하이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3회초 2사 1,2루, 5회초 1사 2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그러자 키움이 균형을 맞췄다. 5회말 1사 후 고영우가 우전안타를 날렸다. 김재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고영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6회말에는 1사 후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2루 도루에 실패하는, 희귀한 모습이 나왔다. 7회말에는 김강률을 상대로 대타 로니 도슨이 우전안타를 날린 뒤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냈다. 고영우가 삼진, 대타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놓쳤다.
결국 두산이 9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주승우에게 우전안타를 쳤다. 전민재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뜨면서 실패했다. 그러나 조수행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이 3루 방면 빗맞은 타구를 날리고 1루에서 세이프.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허경민이 2타점 좌중간 결승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은 마무리 문성현을 투입해 추가실점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강승호가 1타점 좌중간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 찬스를 놓쳤으나 흐름을 가져왔다.
두산은 최원준이 내려간 뒤 김택연, 김강률, 최지강에 이어 9회 홍건희가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지강은 구원승, 홍건희는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9회말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라도가 내려간 뒤 조상우, 김재웅, 주승우, 문성현이 투구했다. 주승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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