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도박 빚을 갚기 위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계좌에 손을 댔다가 기소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ESPN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9일(한국시각) 미국 법무부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 이상을 가로챘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 오타니가 절도당한 정확한 금액은 1697만 5010달러(약 232억원)다.
이에 따라 미즈하라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SPN은 미즈하라의 수법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매체는 “오타니로 사칭해 은행에 24차례나 전화를 걸어 돈을 이체했다”고 보도했다.
하나 더 있었다. 2022년 2월 2일 은행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자동차 대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6자리 코드가 문자메시지로 전송되는데,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바꿔 문자가 자신의 핸드폰 번호로 전송되게 했다고.
허위 소득 신고 혐의도 있다. 2022년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할 때 410만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했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자신을 미혼이라고 주장하며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 또 거짓말이었다. 결국 자신의 전체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114만9400달러의 세금, 관련 이자와 벌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 역시 인정을 했다.
이처럼 미즈하라가 인정하기로 한 혐의는 은행 사기 1건, 허위 소득 신고 1건이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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