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를 교체 투입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끝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대회 최다우승(14회)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에 1-2 역전패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던 뮌헨은 합계 스코어에서 3-4로 뒤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뮌헨은 후반 23분 역습에서 알폰소 데이비스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뮌헨의 투헬 감독은 후반 31분 김민재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골로 연결됐다면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드러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 투입 후 뮌헨은 호셀루에게 2골을 내주고 패퇴했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놓쳤고, 쇄도하던 호셀루가 골로 연결해 극적인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셀루가 또 골로 연결시켜 짜릿한 2-1 역전에 성공했다.
뮌헨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역전패다.
수비수로서 실점을 막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날 패배의 책임을 김민재에게 돌릴 수 없을 만큼 역할을 다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후반 추가시간까지 27분가량 뛴 김민재는 80%(8/10)의 패스 성공률을 찍었다. 가로채기와 클리어링도 각각 1회씩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범한 평점 6.0을 매겼다.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던 뮌헨은 레버쿠젠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DFB-포칼 결승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우승컵을 열망했던 해리 케인 역시 무관에 그쳤다.
8일 도르트문트에 져 탈락(합계 0-2)한 파리생제르맹(PSG)에 이어 뮌헨까지 결승 진출에 실패, 이강인(23)과 김민재가 펼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공수 맞대결은 무산됐다. 박지성(은퇴)과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한국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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