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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재와 이정환 등 두 베테랑이 변형 점수제를 도입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변진재는 9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막을 올린 KPGA 투어 신설 대회 K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 등으로 19점을 얻고 선두를 달렸다.
오전조 10번 홀에서 출발한 변진재는 11번 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 보기가 오히려 약아 됐다.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로 무려 버디만 10개를 잡는 신들린 샷감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는 독특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4라운드 72홀 경기를 펼쳐 매홀 성적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한 뒤 높은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이에 따라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2점씩 계산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유리한데 이날 변진재의 플레이가 그랬다. 2008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변진재는 아시안게임 최종전에서 탈락한 뒤 프로에 전향해 2010년 퀄리파잉 테스트를 수석으로 합격했다. 2011년부터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남은 3라운드 역시 이날처럼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해나간다면 첫 우승 가능성이 있다.
이정환도 다크호스다. 이정환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 등으로 16점을 획득했다. 변진재와는 3점 차여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이정환은 올해 개막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환은 특히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또는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뒷심 부족으로 정상을 밟지 못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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