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1개와 버디 7개 몰아치며 +18 포인트 2위
“실수 나와도 다음 홀 만회할 수 있어 매력적”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강자 김한별(28, SK텔레콤)이 예의 실력을 과시하며 순위표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한별은 9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열린 올 시즌 신설 대회 ‘KPGA 클래식’ 1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 등을 몰아치며 +18로 2위에 올랐다. 현재 선두는 +19의 변진재로 김한별과는 1포인트 차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버디나 이글 등으로 타수를 줄일 경우 포인트를 쌓을 수 있기에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김한별은 역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서 최다 버디 기록을 보유 중인 강자. 실제로 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회 대회서 94개의 버디를 낚았고 2021년 이 방식으로 치러진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는 아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바 있다.
10번홀에서 플레이를 시작한 김한별은 전반을 버디 3개, 보기 1개로 출발한 뒤 후반부터는 환상적인 버디쇼를 펼쳤고 특히 6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따내며 단숨에 5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김한별은 경기를 마친 뒤 “첫 홀부터 버디가 나와 수월했다. 비록 보기 1개가 나왔지만 버디 7개에 이글까지 1개를 낚아내면서 경기를 마쳐 나름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별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보기, 더블보기 이상의 실수가 나와도 그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한별은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 “코스 전장이 길다. 사실 오늘 경기 시작 전 코스가 길기 때문에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대회가 개막되니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버디를 잘 잡아내고 있다”며 “대회 기간 날씨가 오늘과 비슷하면 매 라운드 +10 이상의 성적은 거둬야 우승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로는 “오늘만큼 스코어를 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하루에 10점 정도만 얻어도 좋을 것 같다. 점차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 어버이날 주간인데 부모님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3~4라운드에 보러 오신다고 하는데 주말에도 경기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만 문제는 퍼트감이다. 이로 인해 김한별은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실수가 잦다. 특히 1.5m 정도의 단거리 퍼트가 잘 안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버디 찬스도 많이 놓치고 막아내야 할 때 그러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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