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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바이에른 뮌헨, ‘마지막 기회’ 챔스 우승 희망 이어갈까? ‘철기둥’ 김민재 운명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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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클럽을 꼽으라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다. 이견의 여지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 팀이다.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무관’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독일 슈퍼컵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에서 일찍 미역국을 마셨다. 12시즌 연속 우승을 자신했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무패 행진(26승 6무) 중인 바이에르 레버쿠젠에 밀려 우승 실패가 확정됐다. 이제 올 시즌 남은 우승 기회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그래도 체면치레를 할 수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고지를 밟았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4강 1차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실점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9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지는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복잡한 계산은 필요 없다. 원정 불리함을 딛고 레알 마드리드를 꺾어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가능성이 일찌감치 사라져 내심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을 정조준해 왔다. 남은 리그 두 경기는 뒤로 하고, 9일 원정에서 벌이는 4강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참이다. 내일이 없는 ‘올인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밀리진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강하고 공격력이 좋지만,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 정상적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3승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32강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6강 원정 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졌지만, 8강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남겼다. 조별리그 홈 3경기 전승을 마크했으나 16강전과 8강전 안방 경기에서는 각각 라이프치히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4강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차례 범했던 ‘철기둥’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닐 수 있다.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큰 실수를 많이 범해 여전히 불안하다. 경기 분위기 따라서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도 있다. 기회가 오면 잘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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