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은퇴를 예고한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벌써 두 번째 부상으로 이탈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며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SSG 구단 관계자는 8일 LG전을 앞두고 “추신수 선수가 우측 어깨 통증으로 어제(7일) 엔트리 말소됐으며, 금일 정밀진단 결과 우측 회전근개 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약 4주가 예상되며, 4주 뒤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숭용 감독은 브리핑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추신수가)주장으로서 준비를 너무 잘했고, ‘라스트 댄스’를 좋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부상이 또 찾아와서 마음이 무겁다. 다른 선수들 아파도 다 똑같이 그렇겠지만 추신수는 조금 더 그렇다. 아시겠지만 올해는 의미가 더 크니까. 본인도 많이 아팠을 거다. 참고 하겠다는 표현도 많이 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무겁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치료를 하고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아마 한 달 정도는 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며 “누적이 돼 있었던 것 같다. 추신수 스타일상 아프다는 표현을 잘 안 한다. 본인이 다 관리하는 성향이라 참으면서 했던 것 같다. 그러다 MRI를 한 번 찍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을 이대로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이숭용 감독 또한 크다. 추신수가 다시 경기에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릴 계획이다.
추신수의 올 시즌 두 번째 부상 이탈이다. 지난 3월에는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고 실금이 가 1군에서 말소됐었다. 사고는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벌어졌다.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견제구에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을 맞고 말았다.
당시 추신수는 “항상 1년에 최소 3~4차례는 고비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원래 슬로우 스타터인데 타율을 까먹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며 “항상 다치면 의료진이 정해주는 기간보다 먼저 돌아왔고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까 내 자신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11일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성적은 19경기 타율 0.236과 OPS 0.693이다. 타율은 2할 초반에 머물렀지만 출루율은 0.384로 여전히 뛰어났다.
#8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전의산(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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