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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니 축구, 올림픽 출전 ‘단두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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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53)이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상대로 인도네시아의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기니와 2024 파리올림픽 축구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으로 끝나는 외나무다리 승부다. 승리하면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다시 밟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일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는 등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4위를 차지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거머쥐지지는 못했지만 대륙간 PO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기니가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134위인 인도네시아보다 무려 58계단이 높다. 지난해 U-23 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서 4강에 올랐을 정도로 전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기니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좋고 탄력과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로서는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 아시안컵 3·4위전까지 총 6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났다. 신 감독은 아시아컵 직후 인도네시아로 이동하지 않고 카타르에서 휴식 및 회복 훈련을 진행한 후 지난 5일 파리에 입성했다. 높이와 수비 보강도 필요하다. 체격조건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기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신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잉글랜드) 소속의 1m94㎝ 장신 수비수 엘칸 바곳을 긴급 수혈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소속팀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출생인 바곳은 영국에서 성장했는데 국가대표팀을 고를 때 어머니의 나라인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높이를 갖춘 바곳이 합류한다면 기니 공격수들을 막는 데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여기에 역습과 과감한 중거리 슛, 센스 있는 볼 터치 등 강점을 앞세운다면 인도네시아도 해볼만하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있다. 인도네시아가 기니를 누르면 개최국 프랑스 및 미국과 뉴질랜드가 속한 파리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A조에 들어가게 된다. 신 감독은 결전을 앞두고 “우리 팀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도록 남은 기회를 최대한 잘 활용해보겠다”며 “0.5장을 1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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