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볼넷으로 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막판 위기를 극복하고 연패를 피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볼넷으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계속된 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샌디에이고의 대량 득점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안타는 치지 못했다.
김하성은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214와 OPS 0.710을 기록하고 있었다. 7일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더해 타율 0.209, OPS 0.699로 성적이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6일 애리조나전 4-11 완패로 4연승을 마감했다. 18승 19패로 5할 승률도 깨졌다. 7일 컵스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승률 0.500을 회복했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는 무려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라인업
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5일과 6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5일 경기는 9번타자로 나와 3점 홈런으로 5타수 1안타, 6일 경기는 8번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4일까지 0.693였던 OPS가 2경기 연속 안타로 0.710까지 올랐다. 샌디에이고 벤치에서도 김하성의 타격감이 돌아왔다고 본다. 타순이 7번까지 앞당겨졌다.
#시카고 컵스 선발 라인업
니코 호너(2루수)-마이크 터크먼(우익수)-이안 햅(좌익수)-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마이클 부시(1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닉 마드리갈(3루수)-피트 크로-암스트롱(중견수)-얀 곰스(포수), 선발투수 저스틴 스틸
김하성은 스틸을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월 14일 경기에서 2루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지난해 4월 26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당했다. 스틸은 올해 컵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았는데 4⅔이닝을 투구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이 경기가 복귀전이다.
김하성은 2회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앞 타자 솔라노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고른 뒤였다. 김하성 역시 스틸의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볼들을 골라내면서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6구째 높은 공을 때려 파울로 커트했다. 7구째 몸쪽 깊은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 봤지만 유격수 땅볼이 됐다. 1루에 있던 솔라노는 2루로 진루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을 쳤다. 0-0 투수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5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스완슨이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바로 다음 이닝에 세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샌디에이고는 6회에만 5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가 연속 안타를 날린 뒤 더블스틸로 득점권에 섰다. 여기서 프로파가 2타점 선제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보가츠와 솔라노까지 연속 안타를 치면서 점수 3-0이 됐고 김하성 앞에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3-1에서 4구째 머리쪽으로 날아오는 공에 깜짝 놀라 뒤로 쓰러졌다. 다행히 맞지 않고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캄푸사노가 우익수 쪽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보가츠와 솔라노, 김하성을 모두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가 6-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김하성의 네 번째 타석이 오기 전 샌디에이고가 컵스에 6-3까지 따라잡혔다. 김하성은 8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을 쳤다. 이 타석이 마지막 타석.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 역전 위기를 겪었다. 완디 페랄타가 대타로 나온 패트릭 위스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다음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도 흔들렸다. 스완슨에게 볼넷, 마드리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베이스가 꽉 찼다. 에스트라다는 크로-암스트롱을 삼진 처리한 뒤 로버트 수아레스에게 공을 넘겼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무리 수아레스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수아레스는 곰스를 헛스윙 삼진, 호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위기를 모면했다. 3점 차로 이어진 9회말 마지막 이닝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세이브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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