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도핑 위반 혐의’ 폴 포그바(31)가 배우로 데뷔한다.
축구계에 악마의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 포그바도 그중 하나였다. 프랑스 출신의 포그바는 어린 나이 때부터 압도적인 기술과 피지컬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생각보다 기량이 빠르게 자리잡지 않으면서 2012년에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재능을 폭발시켰다. 이후 포그바는 2016-17시즌에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금액으로 맨유에 복귀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맨유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돈값을 전혀 못하는 ‘먹튀’로 전락했다. 포그바는 6시즌을 보낸 뒤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가며 맨유-유벤투스-맨유-유벤투스로 이어지는 커리어를 완성했다.
올시즌 시작 후에는 도핑 문제가 터졌다. 우디네세와의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을 치르고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의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포그바는 혐의를 부인했다. 포그바는 징계의 대상이 된 약물이 미국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은 약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탈리아반도핑기구는 포그바에 4년 자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미 포그바가 30대에 접어든 만큼 사실상 축구 선수 커리어 은퇴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포그바는 징계 처분에도 여전히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포그바는 4년 자격 정치 처분 이후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논란의 상황에도 스타성은 여전한 걸까. 포그바가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ESPN’은 “월드컵 위너인 포그바는 2025년 4월에 개봉하는 영화에 출연할 것이며 이번 주에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영화의 제목은 ‘4 zeros’로 축구 이야기를 다룬 ‘3 zeros’의 후속작이다.
문제는 포그바의 역할이다. 매체에 따르면 포그바는 유소년 팀 축구 코치를 맡았다. 도핑 위한 혐의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가 유소년 축구 코치 역할을 하는 황당한 상황이다. 포그바는 지난 3월에 러시아 연예인팀에서 제안을 받기도 했다.
[사진 = 폴 포그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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