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페를랑 멘디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레알은 4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카디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후반 6분 브라힘 디아즈와의 선취골로 앞서갔고, 후반 23분 디아즈의 도움을 받은 주드 벨링엄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후반전 추가시간 레알은 나초 페르난데스의 도움에 이은 호셀루의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레알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의 리그 36번째 우승. 레알은 여전히 라리가 최다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이제 레알은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레알은 리그 우승 이후 가장 먼저 멘디의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멘디는 프랑스 국적의 레프트백이다.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레프트백이며 1대1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빠른 주력에 활동량이 더해진 기동력도 좋아서 이러한 능력을 이용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1대1로 붙었을 때 상대를 제칠 수 있다.
PSG에서 유소년 선수로 생활했던 멘디는 2013년 프랑스 리그2 소속 르아브르 유소년 팀으로 이적해 2014-15시즌 처음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 2016-17시즌에는 총 38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멘디의 활약을 눈여겨 보던 올림피크 리옹이 2017년 6월 영입에 성공했다. 첫 시즌부터 리옹의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꿰찬 멘디는 2018-19시즌에는 리그 30경기 1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8경기 1도움으로 총 44경기에 나와 리그앙 최고의 풀백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멘디는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멘디는 기존 주전 레프트백인 마르셀루와 주전 경쟁을 펼쳤다. 첫 시즌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2020-21시즌부터 마르셀루를 완전히 제쳐내고 주전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레알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리버풀의 알렉산더 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를 잘 막아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멘디는 29경기 1골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레알은 원래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에 열을 올렸다. 주인공은 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 데이비스는 뮌헨에서 월드클래스 윙백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데이비스는 뮌헨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되면서 레알 이적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레알은 데이비스 대신 멘디의 잔류를 선택했다. 스페인 ’마르카’ 호세 펠릭스 디아스는 5일 ”레알은 이제 멘디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이제 레알 보드진을 설득했다. 멘디는 자신의 상황을 역전시켰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100% 신뢰한다. 라커룸 전체가 그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 계약은 2025년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멘디가 재계약을 맺는다면 데이비스의 레알 이적은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으로 신음했던 멘디가 최근 퍼포먼스를 회복하면서 레알 보드진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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