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AS 로마의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가 다음 시즌 파리 셍제르망(PSG)으로 복귀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이하 한국시각) ”산체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PSG로 복귀할 것이다. 로마는 1500만 유로(약 219억원)의 구매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미드필더다. 발재간이 좋은 테크니컬한 중앙 미드필더로, 어렸을 때부터 볼을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해 어린 나이부터 유명세를 탔다. 볼 컨트롤과 개인 기술을 통한 볼 운반 및 볼 키핑에 강점을 드러내는 데 압박이 심한 중원에서 공을 지켜내면서 공을 운반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2006년 산체스는 9살의 나이로 벤피카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2014년 세군다 리가의 벤피카 B팀의 스쿼드에 들어갔고, 같은 해 10월 데뷔에 성공했다. 2015-16시즌 리저브 팀과 B팀을 병행하면서 시즌을 보냈고 1군 스쿼드 진입에 성공, 1군 데뷔 무대까지 밟았다.
벤피카는 산체스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재계약을 체결했고, 4500만 유로(약 65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걸었다. 2016년 5월 뮌헨이 산체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뮌헨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산체스는 2017-18시즌 스완지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에서 복귀한 뒤 뮌헨에서 적응하지 못한 산체스는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유로 2020에 승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출전 시간이 필요했지만 뮌헨에서는 이를 보장 받을 수 없었고, 프랑스 리그앙 LOSC 릴 유니폼을 입었다.
릴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면서 부활을 노렸던 산체스는 2020-21시즌 리그앙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23경기 출전 1골 3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릴의 우승에 공헌했다.
2021-22시즌까지 릴에서 활약한 산체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9억원). 그러나 산체스는 다시 부진에 빠졌다. 리그앙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2골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산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로마로 다시 임대 이적했다. 산체스는 로마 이적 후에도 부활하지 못했다. 세리에 A 7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 출전은 단 1회. 산체스의 기록도 좋지 않다. 7경기에서 단 1골만 넣으면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마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로마는 임대 이적 당시 삽입했던 1500만 유로(약 219억원)의 구매 조항을 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산체스는 이로써 다음 시즌 다시 PSG로 복귀해 리그앙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의 복귀는 이강인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리그앙 우승을 경험했지만 20경기 2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산체스가 다음 시즌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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