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최대 피배자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라는 말이 나왔다. 왜? 무슨 말인가?
맨유는 올 시즌 UCL에서 조 꼴찌로 탈락했다. 지금 4강에는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도르트문트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고, 도르트문트는 PSG를 1-0으로 잡았다.
텐 하흐가 왜 최대 패배자인가. 바로 도르트문트의 승리 때문이다. 그 승리의 주역 중 하나가 제이든 산초였다. 텐 하흐 감독에게 항명하다 쫓겨난 바로 그 산초다. 산초는 올 시즌 초반 자신의 훈련 태도를 지적하고 경기에서 제외시킨 텐 하흐 감독에게 반발했다.
그러자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바로 1군에서 제외했고, 맨유 훈련장 사용도 금지했다. 예고된 결말이다. 산초는 맨유를 떠났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임대갔다.
산초가 맹활약을 펼치고, 클래스를 보여주자 지금 유럽은 산초가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자연스럽게 산초를 버린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맨유도 고민이 깊어졌다. 산초는 지금 도르트문트 임대 신분이다. 원 소속팀은 여전히 맨유다.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니 맨유 복귀를 욕심 내는 것은 당연하다. 공교롭게도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초가 맨유 복귀 여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산초가 맨유 복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도르트문트와 임대 계약은 올 시즌으로 끝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맨유 복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 특히 PSG전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산초의 맨유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텐 하흐를 가장 큰 피해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기대만 높을 뿐, 산초의 결정은 ’NO’다. 이 매체는 ”산초는 맨유로 복귀를 아예 배제했다. 산초는 맨유로 다시 돌아가 경기를 뛸 생각이 없다. 단호하다. 텐 하흐가 경질되든, 잔류하든 상관없다. 산초는 맨유로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산초가 맨유로 복귀를 거부했다. 이 매체는 “임대를 연장하든, 완적 이적을 하든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도르트문트와 맨유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 바뀌었다. 산초를 버린 맨유는 다시 산초를 원하고, 텐 하흐를 믿었던 맨유는 텐 하흐를 버리려고 한다.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이다.
[제이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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