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0대 스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인 그는 일찌감치 맨유 유소년 팀에 합류해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임과 함께 1군 스쿼드에 합류했다.
그의 데뷔전은 2022년 10월28일 유로파 조별리그 세리프전에서 이루어졌다. 산발 출장한 가르나초는 후반중반까지 뛰다 반 데 비크로 교체됐다. 이날 텐 하흐 감독은 18살인 가르나초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안토니 등과 함께 공격진 선발로 내세웠다. 그만큼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맨유의 신성으로 불린 가르나초는 이후 이번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물론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기도 했지만…
가르나초에게는 동생이 한명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형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홍보 일꾼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동생이 리버풀 포워드인 코디 각포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언론은 최근 ‘맨유의 윙어 알레한드로의 동생 로베르토 가르나초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각포를 디스했다’고 전했다.
로베르토는 형을 비난하는 비평가들로부터 알레한드로를 옹호하는 글을 업로드한다. 최근에는 갑자기 리버풀에서 분투중인 각포를 겨냥하는 짧은 글을 올려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로베르토는 튀르키예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위르겐 클롭의 뒤를 이어 리버풀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내용을 접한 후인 현지시간 26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그들은 (실제로) 이 대머리(슬롯 감독)가 각포를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도발적이고 조롱조의 글을 게시했다.
각포와 알레한드로는 별로 인연이 없다. 각포는 네덜란드 출신이어서 리버풀로 이적하기전인 2023년 1월전까지는 아인트호벤에서 뛰었다. 그곳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받는 등 빼어난 성적을 내면서 리버풀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 리그 21경기에서 7골을 넣었는데 이번시즌에는 32경기에서 6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 3500만 파운드를 지급했는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이번 시즌 부진했는데 각포의 잘못보다는 그의 포지션을 변경한 클롭 감독의 잘못이 더 크다.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했는데 원래 공격수인 그를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이것이 실책이었다. 클롭 감독은 “각포는 시즌 사이에 부진을 겪었다. 내 잘못이 크다. 나는 팀을 위해 그를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포는 공격적인 역할은 확실히 잘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순간적으로 자신감을 잃었다. 내 잘못이 더 크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각포의 자질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롭은 “나는 그를 미드필더로 데려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그의 인생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으며 항상 위협적인 선수이다. 그라운드에서 정말 훌륭하고 마무리 능력도 뛰어나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한 슈퍼 물건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기에 가르나초의 동생이 클롭이 떠난 후 새로운 감독밑에서는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조롱 겸 비아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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