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벌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계약을 하려 한다. 손흥민에게 직접 연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하지만, 이번 재계약으로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을 안길 생각이다”고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과 손흥민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만큼 재계약은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이 일단 2023-24시즌이 끝나면 손흥민과 새로운 연장 계약에 합의할 거라고 자신했다. 손흥민은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선수들이 떠났다. 지난 시즌엔 해리 케인마저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절친 에릭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다. 지난 시즌 주장이던 위고 요리스도 떠났다.
손흥민은 끝까지 남았다.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을 이끌었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뿐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6골 9도움을 올렸다. 팀 내 득점, 도움 1위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봐도 공격 포인트 5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구단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주역에 황금 세대 중심이었던 만큼, 토트넘에 상징적인 선수다. 현재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4100만 원).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까지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더 높은 주급을 받을 거라 예상한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장기 계약을 안길 거란 보도도 나온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고위층과 손흥민 측이 면담을 했고 재계약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손흥민은 오는 7월 32세가 된다. 토트넘과 재계약은 여기에서 은퇴를 약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기 재계약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해말부터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서둘렀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토트넘 주장에 임명됐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141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주장은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찬 뒤 역대 두 번째다.
시간이 지나도 기량이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케인이 나가고 나서 팀 전력상 손흥민의 존재가 더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사이가 좋다. 늘 웃고, 겸손하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손흥민을 싫어하는 선수는 없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토트넘이 32살의 손흥민에게 고액의 장기 계약을 안기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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