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번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기세가 뚝 끊겼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와 선발투수 딜런 시즈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파빈 스미스(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코빈 캐롤(중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와 선발투수 슬레이드 세코니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김하성의 첫 타석은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찾아왔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세코니와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들어온 85.2마일(137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공격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좌중월 2점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크로넨워스도 우월 솔로홈런을 가동하면서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크로넨워스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여기에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고 이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메릴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샌디에이고가 4-0 리드를 획득할 수 있었다. 캄푸사노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김하성에게 2사 2루 찬스가 다가왔지만 김하성은 세코니와의 재대결에서 볼카운트 2B 2S까지 향했고 5구째 들어온 93.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 아웃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거칠 것이 없었다. 5회초 공격에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적시타로 5-0 리드를 가져간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좌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마차도는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5회말 수아레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하성은 6회초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았고 우완 맷 바우먼과의 대결을 가졌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들어온 92.2마일(148km) 싱커를 때린 김하성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 한번 출루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은 8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캄푸사노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루 상황에 나온 김하성은 우완 저스틴 마르티네스와 상대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100.9마일(162km) 싱커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장단 12안타를 폭발한 샌디에이고의 7-1 완승이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17승 18패를 기록하고 5할 승률과 가까워졌다. 애리조나는 14승 19패를 마크했다. 승리투수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시즈의 몫이었다. 시즈는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시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5.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11로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11, 출루율 .319, 장타율 .374, OPS .693에 4홈런 17타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우완투수 고우석을 비롯해 외야수 딜런 헤드, 외야수 제이콥 마시, 1루수 네이선 마토렐라 등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고 지난 해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는 4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5일 오전 9시 10분부터 애리조나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클 킹, 애리조나는 브랜든 팟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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