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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박지수(26)가 국내 무대를 떠나 튀르키예 리그에 진출한다.
2023~2024시즌까지 박지수가 몸담았던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3일 박지수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KB는 “지난달 19일 박지수를 통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다. 이후 면담 끝에 선수의 해외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이적 경위를 설명했다. KB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으나 임의해지 방식으로 동행을 멈추고 대승적 차원에서 박지수의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임의해지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상태를 뜻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로 분류된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소속팀뿐 아니라 WKBL 소속 전체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다만 복귀 방식은 WKBL 이사회가 따로 정한다.
KB는 “임의해지 절차를 밟기에 앞서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을 먼저 체결하도록 했다”며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을 확인한 후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 함께하지 못해 팬 분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수는 9월 초 튀르키예로 떠나 새 팀에 합류한다. 그때까지는 국내에서 개인 훈련과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 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최초로 8관왕에 오른 박지수는 해외 진출 의사를 일찍이 밝혔다. 지난달 초 시상식을 마친 후 “꼭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던 시즌”이라며 “이 리그에서는 다 나보다 작다. 또 해외 선수들과 비교에서 내가 여기서 더 좋아진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냉정하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꼽히는 가드 박지현도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유럽 리그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박지현도 아산 우리은행과 임의해지 방식으로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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