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와 FA컵 ’더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맨시티는 현재 리그 2위다. 승점 79점이다. 1위는 아스널의 승점 80점. 그런데 사실상 맨시티가 1위라고 할 수 있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그리고 맨시티는 FA컵 결승에 올라있다.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결승은 오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맨시티의 더블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영국 축구 역사에서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달성한 팀은 누가 있을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거머쥔 ’트레블’은 2팀이다. 1998-19시즌 맨유, 그리고 2022-23시즌 맨시티였다. 더블을 달성한 시즌은 총 13회, 더블을 달성한 팀은 8팀이다.
최초의 더블 달성은 1888-89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해냈다. 그리고 1896-97시즌 아스톤 빌라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19세기가 지나고 20세기가 시작됐고, 20세기 최초로 더블을 달성한 팀이 등장하는데, 그 이름은 토트넘이다. 아스톤 빌라가 더블 우승을 달성한 후 무려 ’64년’ 만에 역사적인 기록을 쓴 팀이 토트넘이었다.
1960-61시즌 토트넘이 해낸 일이다.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빌 니콜슨 감독이 해낸 일이다. 그는 토트넘의 전설적 인물이기도 하다. 선수로 1938년부터 1955년까지 뛰었고, 감독으로 1958년부터 1974년까지 토트넘을 지도했다. 선수로서 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3회 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으로서는 더블 우승을 포함해 총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금 토트넘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위용을 갖췄다.
이후 아스널(1970-71시즌), 리버풀(1985-86시즌), 맨유(1993-94시즌), 맨유(1995-96시즌), 아스널(1997-98시즌), 맨유(1998-99시즌), 아스널(2001-02시즌), 첼시(2009-10시즌), 맨시티(2018-19시즌), 맨시티(2022-23시즌)가 등장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이 팀들을 소개하면서 ”8개의 다른 잉글랜드 팀들이 더블을 달성했다. 리그 우승과 가장 큰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항상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에 대해 ”토트넘이 20세기 첫 번째로 이 업적을 이뤄냈다. 니콜슨이 이끄는 토트넘은 1960-61시즌 첫 11경기에서 승리하며 눈부신 출발을 했다. 42경기에 115골을 넣으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FA컵 결승에서 레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토트넘은 3일 열린 첼시와 EPL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리그 3연패다. 다음 시즌 UCL 진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당신들의 선배들은 위대했다. 그 후예들은 선배들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다.
[토트넘, 빌 니콜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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