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경기의 흐름을 바꿔주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24분 트레보 찰로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서 후반 27분에는 니콜라스 잭슨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첼시전을 포함해 3연패를 당하게 됐다.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노리던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차가 7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분명 4위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에서 0-2로 끌려가자, 후반 33분 브레넌 존슨을 빼고 브라이언 힐을 투입했다. 지난 2월 에버튼전 이후 약 3달 만에 출전하게 된 힐이었다. 힐은 그동안 존슨과 티모 베르너 등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첼시전에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카드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플레이로 혹평을 받았다. 힐은 투입 3분 만에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에게 막히며 기회를 놓쳤다.
이어서 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어이없는 크로스로 토트넘의 힘을 빠지게 만들었다. 골대를 넘어 관중석으로 향한 크로스였다.
힐은 한때 스페인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1년 토트넘 입단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쉬운 신체 조건으로는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결국 힐은 2022년 발렌시아, 2023년 세비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토트넘에서 시작하고 있는 힐은 단 2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 됐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패스 타이밍이 늦어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혼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결국 힐은 올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외 자원들을 대거 방출해 영입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중 한 명은 힐로, 더 이상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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