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기성용이 황선홍호에 조언을 남겼다.
기성용은 지난달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취재진이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기성용은 “소속팀에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다녀온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할 거다. 선수들이 얼마나 낙심하고, 또 결과가 좋지 않아 창피하기도 할 거다. 하지만 저 역시도 그동안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좌절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시간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다.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을 다잡고 더 땀 흘린다면 이번 대회의 아픔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서 나아가야 한다.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거다. 모든 축구인이 힘을 합쳐서 해야 하는 일이다. 현장에 계신 분들, 밖에 계신 모두가 말이다. 또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모든 축구인이 어떻게 하면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는 퇴보하지 않았다. 퇴보했다고 한다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에 건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대표팀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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