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올 시즌 유럽 정상의 맛을 볼 두 팀을 가릴 챔피언스리그 4강이 시작 됐습니다. 180분의 승부 중 90분이 끝났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먼저 승부를 겨뤘죠. 자세한 소식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1.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별들의 잔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만났습니다. 치열하게 싸웠죠
“뮌헨과 레알이 2-2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레알의 비니시우스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렸고요, 후반 반격에 나선 뮌헨이 사네의 동점골에 이어 케인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나서 골망을 흔들면서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2.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김민재, 선발 출전했어요. 그렇지만, 평가가 크게 갈릴 정도의 경기 내용이었다고요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레알의 공격 전개 패스를 잘라내는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 사네의 슈팅(6:50)이 김민재의 도중 차단에서 나왔고요, 좋은 태클(16:05)로 공격을 막는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던 것이 비니시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너무 앞으로 뛰어나와 차단하려다 놓쳤고요,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장면에서도 호드리구의 돌파를, 발을 뻗어 막으려다 손을 써서 밀어 넘어트리는 행위를 지적받았습니다. 경고 1장까지 훈장처럼 얻고 말았습니다.”
3. 김민재는 압박에 능해서 전진해서 수비하는 것을 즐겨 하잖아요. 이런 성향을 레알 공격진이 확실하게 파악한 것 같죠
“김민재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과감한 몸싸움을 통한 대인 방어입니다. 이게 통하는 날에는 무적이죠. 또, 볼을 몰고 전방으로 뛰어나가 연결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나폴리 시절 가장 잘했던 모습이고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레알을 상대로 장점이 무력화됐어요. 옆에 있는 수비 파트너 다이어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김민재가 앞으로 나오면 뒷공간을 방어해 줘야 하지만, 그냥 서있는 정적인 모습이었고 이것이 결국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4. 반대로 보면 비니시우스, 정말 가볍게 움직이며 뮌헨 수비진을 흔들었어요
“비니시우스 특유의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은 대단했습니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크로스의 패스를 받으며 후방으로 나오며 김민재를 현혹했고 이것이 성공했습니다. 역습이 상당히 많았죠. 뮌헨이 잦은 패스 실수로 위기를 스스로 만드는 장면에서는 침착한 공격 전개로 슈팅까지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5. 뮌헨은 케인이라는 존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케인은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레알 수비에 부담을 안겼죠. 공간이 나오면 과감하게 슈팅하고 몸싸움 해주면서 기회 창출에 애를 썼습니다. 프리킥(41:50)도 날카로웠습니다. 필드골이 들어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무시알라의 돌파로 만든 페널티킥을 냉철한 자세로 시도해 골망을 갈랐습니다.”
6. 경기 최우수선수는 누구일까요
“공동 MOM 선정입니다. 원정 경기에서는 최소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레알의 두 미드필더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경기 흐름을 잘 읽고 두 골을 지켜냈습니다. 크로스는 선발로 나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선제골에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줬고 모드리치는 교체로 들어와서 경기 템포를 조율해 줬습니다.”
7. 경기 한 줄 평 부탁드릴게요
“‘최선의 수비가 공격이다’, 축구계 격언 중에는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이 있죠. 이번 경기는 그 반대였습니다. 양팀은 명품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똑같이 페널티킥도 한 개씩 얻어냈죠. 2차전도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야 결승 티켓을 받을 수 있다는 교훈을 확실하게 얻은 경기였습니다.”
8. 4강 1경기가 더 기다리고 있죠
“독일 분데스리가 복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의 대결이 2일 새벽 4시, TV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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