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던 정명원(58) KBO 의무경기위원이 어린 유소년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28일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이 훈련을 펼친 서울시 노원구의 불암산스포츠센터를 방문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들과 소통했다.
정 위원은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선사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 30여 명에게 ‘특급’ 원 포인트레슨을 해 줬다. 정확한 투구 폼을 알려 주고, 개개인의 장단점을 바로 체크하고 수정 및 보완해 주는 등 호흡을 맞췄다. 아이들의 질문에 흔쾌히 대답하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파했다.
그는 현역 시절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던 레전드다. 군산남초, 군산남중, 군산상고, 원광대를 거쳐 1989년 2차 2라운드로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섰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태평양과 현대 소속으로 뛰었다.프로 통산 395경기 출전 1093.2이닝을 소화하며 75승 54패 142패 평균 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통산 투구이닝 1000이닝 이상 기준 평균 자책점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현역 은퇴 후 현대, 넥센 히어로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현재 KBO리그 의무경기위원을 맡고 있다.
마낙길 노원구유소년야구단 감독은 대선배 정 위원의 재능 기부에 크게 기뻐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 감독은 “정명원 위원께서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마련해 주셨다. 귀한 시간을 내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재능기부로 이뤄진 지도에서 어린 친구들의 기본을 더 잘 잡아주고, 장단점을 체크해 조언해 주셨다. 저를 비롯해 노원구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정 위원님의 열정과 노력에 크게 놀랐다. 어린 선수들을 위한 최고의 코칭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부하는 야구, 생활 속 즐기는 야구’를 실천하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강호로 떠오른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은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재능기부 행사를 연속해서 펼치며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월 두산 베어스 투수 김강률로부터 어린 선수들이 1일 레슨을 받았고, 정명원 위원의 재능기부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레전드 스타들과 현역 선수들이 유소년야구단에 재능 기부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며 “앞으로 어린 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기부 행사가 꾸준히 열릴 수 있도록 연맹에서도 더 노력할 것이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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