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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의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우린 컨디션이 좋다”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을 꺾고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결승에 오르거나 3·4위전에서 승리할 경우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며 4위를 할 경우에는 아프리카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신 감독은 “준결승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단계까지 오면 정신적인 측면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것과 관련해 “휴식 기간이 하루 더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며 “하지만 한국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갔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상대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에 대해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을 현장에서 봤다”며 “우즈베키스탄은 잘 훈련된 팀이고, 안정적이고 조직적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이 조별리그 포함 4경기 12골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서 “경기를 보니 왜 12골을 넣는 동안 실점이 없었는지 알겠더라”며 “핵심은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앞선 한국전 승리로 이 대회 첫 4강에 올랐으며, 한 고비만 더 넘으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자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앞서 신 감독과 2027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감독에서 물러난 신 감독과 관련해 어려운 시기 대표팀을 맡아 빠르게 팀을 재건하고 주축 선수의 잇단 부상 속에 조별리그 독일전 승리까지 이끌어냈던 점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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