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원소속팀이 비긴 사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헤타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파워 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에서 알메리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헤타페는 리그 10승13무10패가 되며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메이슨 그린우드다. 헤타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린우드는 홀로 2골 1도움을 몰아쳤다. 전반 27분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어서 후반 3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볼을 몰고 들어간 뒤 동료에게 패스했다. 여기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그린우드는 집중력 있게 세컨드 볼을 밀어 넣었다. 끝으로 그린우드는 후반 16분 하이메 마타의 쐐기 골까지 도왔다. 홀로 2골 1도움을 몰아쳤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선수다. 2019년 고작 17세의 나이에 맨유 1군에 진입했다. 특유의 강력하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맨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다. 그린우드는 2022년 여자 친구를 성폭행 및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린우드의 여자 친구인 해리엇 롭슨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린우드의 범죄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그린우드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결국 무죄 판결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곧바로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맨유 복귀설이 돌았다.
하지만 현지의 여성 인권 단체 등이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를 결사반대했다. 결국 여론에 못 이긴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해 10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그린우드가 알메리아전에서 폭발한 사이, 원소속팀인 맨유는 같은 날에 펼쳐진 번리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재를 느끼며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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