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K호크스가 하남시청을 꺾고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SK호크스는 26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하남시청을 30-29로 이겨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정규리그 2위인 SK호크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배하며 2차전을 치러야 했지만, 2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호크스는 28일부터 두산과 3전2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전반은 시원하고 호쾌한 공격과 치열한 몸싸움으로 다이내믹한 핸드볼의 진수를 선보였다. 여기에 두 팀이 팽팽한 대결을 벌여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 에이스 SK호크스 이현식과 하남시청 신재섭의 골이 번갈아 나오면서 팽팽했다. SK호크스가 신재섭을 막기 위해 수비를 끌어 올리자 박광순의 골이 터졌고, SK호크스는 연민모의 골로 맞서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몸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양 팀에 2분간 퇴장도 많이 나왔다. 이현식과 신재섭도 예외가 아니었고, 양 팀 선수가 동시에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남시청이 2점 차로 앞섰지만, 곧바로 따라잡혀 다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았지만,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있어 돌아온 SK호크스 하태현도 득점에 가세했고, 하남시청은 유찬민이 7m 드로 2개를 성공시키면서 15-15로 전반을 마쳤다. 양 팀 슈팅 성공률이 높게 나오면서 골키퍼의 세이브가 적었다.
후반 초반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남시청의 공격자 파울이 연속으로 나왔고, SK호크스가 3골을 연달아 넣어 21-18로 달아났다. 다시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대결이 이어지면서 SK호크스가 2, 3점 차로 앞서며 진행됐다.
SK호크스가 2분간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격차를 벌려 29-25, 5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하남시청이 야금야금 따라붙어 30-28로 격차를 좁혔고, SK호크스 하태현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하남시청이 마지막 공격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SK호크스가 30-2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K호크스는 이현식이 9골, 하태현이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유누스 골키퍼는 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이 8골, 신재섭이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SK호크스의 승리를 견인한 하태현이 MVP에 선정됐다. 어깨 부상이 있는데도 출전해 7골에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하태현은 “이기겠다고 하면 결과가 안 좋았기에 챔피언 결정전은 신에게 맡기겠다”며 “시간 내서 체육관에 와주시고 또 방송을 보면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누노 알바레즈 SK호크스 감독은 “오늘밖에 없으니까 경기 끝나고 나와서 후회하고 이럴걸 저럴걸 하지 말고 다 쏟아붓고 경기 끝나고 다 같이 웃으면서 가자고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며 “챔피언 결정전도 오늘처럼 열심히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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