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A대표 최우선 후보로 올려놓고 있었으나 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풋볼리스트가 26일 단독보도했다.
매체는 축구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A대표팀 임시감독인 황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이어 A대표팀을 이끌 유력 후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의 A대표팀 1승 1무 성적에 대해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호평한 바 있다. 정식감독 후보군이란 점을 숨기지 않은 셈.
이와 관련해 풋볼리스트는 “정 위원장은 정식감독 후보군의 외국인 7명을 먼저 면담한 뒤 한국인 4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외국인 감독들과 접촉하러 유럽 출장을 나간 길에 카타르를 방문해 황 감독과도 면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다른 후보들과 동등한 입장은 아니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U-23 대표팀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황 감독이 지휘한 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날 치러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이란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승 무실점’으로 8강에 올랐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이영준(김천)의 퇴장 악재 속에 120분 연장 혈투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 본선 진출’ 연속 기록이 9회에서 멈췄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거함이다. 다른 나라도 아닌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다는 것을 여론이 쉽사리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인도네시아전 패배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로 인해 황 감독을 A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히려던 대한축구협회의 계획이 물거품이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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