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최근 단체 구기 종목에서 나타난 한국 국가대표팀의 추락세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 출전 선수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
2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열리는 정식 종목은 총 32개로, 이중 단체 구기 종목은 농구, 럭비, 수구, 축구, 배구, 핸드볼, 하키 등 7개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이번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이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것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올림픽 핸드볼 사상 최초로 남녀를 통틀어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나머지는 전멸에 가깝다. 앞서 남녀 농구와 수구, 럭비, 배구, 하키 등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핸드볼과 여자 축구도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한국은 2021 도쿄 올림픽만 해도 남자 축구를 비롯해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 여자 배구, 남자 럭비, 야구 등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이 44년 만에 ‘노 메달’을 기록한 이후 이제는 본선 진출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로써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수는 200명이 채 안 될 전망이다. 출전 선수 수가 많은 단체 구기 종목에서 부진한 여파다.
한국 선수단은 1984년 서울올림픽에 477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4명, 2021 도쿄 232명으로 선수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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