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걸려있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대회 3위까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장전까지 인도네시아에 21개 슈팅을 허용하며 위태로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21분에는 이영준이 인도네시아 페널티 지역에서 경합 도중 저스틴 허브너의 정강이를 발로 밟아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으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은 2-2로 연장전을 마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12번째 키커 이강희의 아쉬운 실축으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충격패 직후 네티즌들은 황선홍 감독을 향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황선홍 전술이 너무 올드했다”, “그러게 왜 발도 안 맞는 쓰리백을 써서…”, “심판은 잘못한 거 하나도 없더라”, “한국 퇴장은 정당한 판정이었다”, “전술, 실력, 투지, 감독 역량에서 다 졌다”, “막판에 감독까지 퇴장당하고 진짜 최악”, “다른 거 다 떠나서 그냥 수준이 안 되던데…”, “4:1로 졌어도 할 말 없는 경기였다”, “심판 판정 상관없이 실력 없어서 진 게 팩트”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황선홍호는 패배 직후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도 고개를 떨군 채 믹스트존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정상빈은 “팀으로 싸웠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도 많은 준비를 했다고 느꼈다”며 “팀으로서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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