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8)를 두고 또 다른 중앙 수비수를 영입한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라고 알려진 조나단 타(28, 레버쿠젠)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독일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레버쿠젠 중앙 수비수 조나단 타가 바이에른 뮌헨 영입 리스트에 추가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조나단 타 영입을 준비한다. 조나단 타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 후 시즌 중 지휘봉을 잡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을 따냈기에 올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렸다.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입성 한 시즌 만에 ‘괴물’ 수비 본능을 보였던 김민재를 추가해 탄탄한 코어 라인을 완성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 특유의 전술적인 색깔이 보이지 않았고, 레버쿠젠 무패 행진을 추격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 예상과 달리 중앙 수비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민재 홀로 혹사에 가까운 시간을 뛰었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뛰었다. 후반기 에릭 다이어를 토트넘에 데려온 이후에야 주전조, 로테이션조로 팀을 꾸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묶여 로테이션조로 밀려났다. 독일 매체 ‘키커’가 집계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스프린트 기록에서 최고 시속 34.32km로 분데스리가 선수 479명 중 전체 72위,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중 2위(1위 우파메카노-35.02km/h)를 기록했지만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민재에겐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후반기 주전조에서 밀려 좌절했지만 마음을 잡았고 훈련장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있었지만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선택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더 견고한 팀을 원했고 조나단 타에게 눈길을 보냈다. 중앙 수비 5명으로 시즌 운영을 한다면 든든하겠지만 주급 등 고정 비용에 이적료가 관건.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4000만 유로(약 590억 원)에 달하는 거래를 하려면 중앙 수비 중 한 명을 방출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주요 보도를 살펴보면, 우파메카노 매각을 검토하는 방향이지만 김민재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선임이 원활하지 않아, 투헬 감독 유임을 원하는 여론까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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