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 수 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토트넘을 만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북런던 더비라 불린다. 나란히 런던 북쪽에 연고지를 두고 있기 때문.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그만큼 양 팀 신경전도 대단하다.
급한 쪽은 아스널이다.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라있는 아스널이지만 마음은 불안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
게다가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오히려 순위 싸움에선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유리하다는 뜻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초중반까지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다 막판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그때의 악몽이 아스널로선 다시 기억날 수밖에 없다.
토트넘전에 진다면 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에 진짜 빨간불이 켜진다. 아스널에게 이번 북런던 더비 승리가 간절한 이유다.
맨시티도 이 경기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1위 경쟁 중인 아스널의 결과가 맨시티에게도 중요하다. 또 맨시티는 오는 5월 15일 토트넘과 격돌한다.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맨시티에게도 토트넘전 승리가 중요하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을 북런던 더비의 주인공으로 꼽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4일 “손흥민이 토트넘, 아스널 경기에서 중요하다. 최근 손흥민은 득점이 없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야 토트넘이 이길 수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아스널 킬러였다. 19번의 개인 통산 아스널전에서 7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해리 케인,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로베르 피레스 다음으로 북런던 더비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
최근 손흥민은 주춤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에 있었던 루턴 타운전 결승골 이후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져 있다. 그 사이 토트넘은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는 0-4로 대패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토트넘이다.
손흥민의 반등 없이 토트넘이 아스널을 잡기는 힘들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팀 내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다. 공격 포인트는 프리미어리그 5위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 역시 크다. 23일엔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의 과거 아스널전 원더골 영상을 올렸다. 다가오는 북런던 더비에서도 손흥민의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아스널 못지않게 토트넘도 1승, 1승이 간절하다. 현재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5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는 6점이다.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아직 4위로 올라설 기회는 충분히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