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옵션 거절은 확실하다.”
김하성(29, 샌다에이고 파드레스)이 2024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7경기서 96타수 23안타 타율 0.240 3홈런 15타점 16득점 출루율 0.345 장타율 0.417 OPS 0.762다.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작년보다 그렇게 떨어지는 볼륨도 아니다. 시즌 초반 실책 퍼레이드 악몽도 털어낸 상태다.
근래 타격감을 바짝 올렸다. 24~2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경기서 연이틀 2안타를 쳤다. 수비에선 4회말 1사 1,2루 위기서 콜로라도 엘리아스 디아즈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걷어내 원 바운드 송구로 연결해냈다. 잡기만 해도 실점을 막는 것이라고 판단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팬그래프 기준 OAA 2로 내셔널리그 전체 18위, DRS 1로 내셔널리그 33위. 아직 눈에 띄지 않지만, 호수비를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순위를 언제든지 올릴 수 있다. 이미 WAR은 1.0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2위다. 팀에선 단연 1위다.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수준 높은 생산력을 선보일 수 있으며, 다양한 위치에서 수비하고, 다양한 타순에서 공격할 수 있다. 발도 빠르다. 나이가 아주 적은 건 아니지만, 많은 것도 아니다. 2024-2025 FA 시장에서 최소 1억달러대, 올 시즌 성적이 좋으면 2억달러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이 많을 테니, 1억달러 이하로는 계약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4일 2024-2025 FA 랭킹을 발표했다. 최근 디 어슬래틱은 각 포지션 별 랭킹을 발표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전 포지션을 통합했다. 김하성이 무려 7위다. 1~6위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대다수 FA가 김하성보다 순위가 낮다. 천하의 워커 뷸러(LA 다저스)가 9위이고, 베테랑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16위다. 일본인 왼손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위. 물론 이 순위에는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수들은 빠졌다. 그렇다고 해도 김하성의 시장에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잘 드러난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파드레스에서 첫 3시즌 동안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을 기록했다. 조정 OPS 109였다. 작년에 생애 첫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FA 시장에 나가기 위해 2025년 700만달러의 상호 옵션을 거절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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