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입지가 흔들린다. 사실상 ‘별들의 전쟁’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연봉 삭감에 이어 경질설까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텐 하흐 감독 경질을 선택한다면 가능한 차기 감독 후보들을 평가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에선 투헬 감독 선임을 지지하는 쪽이 많다. 투헬 감독 향방을 최우선으로 파악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두 시즌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팀을 재건할 지도자로 텐 하흐 감독을 지목했다. 바이에른 뮌헨 2군 팀과 아약스를 거치며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 배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술적인 역량까지 두각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첫 번째 시즌에 리그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2023-24시즌 한 단계 도약을 기대했다.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 원하는 팀을 꾸렸지만 오히려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조 하위 꼴찌로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 순위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연봉 25%가 삭감되는데 기존 연봉 900만 파운드(약 155억 원)에서 25%가 삭감된 연봉 675만 파운드(약 116억 원)를 받게 될 거로 추정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질 칼날을 만지고 있지만 빼들진 않았다. 신임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이후 구단 조직도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일했던 수뇌부를 데려와 팀 체계화 작업을 먼저 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일단 올시즌 성적에 따라 텐 하흐 감독 미래를 고민한다.
다만 이제 새로운 CEO 등을 포함해 점점 주요 보직 영입이 끝났기에 본격적으로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검토할 단계다. FA컵 결승전이 남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타이틀을 다투기에 쉽지만은 않다.
올시즌을 끝으로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한다면 투헬 감독에게 접근하려고 한다.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이 연달아 물거품이 되면서 투헬 감독 유임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헬 감독은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야기도 들어볼 참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