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극적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양대 리그 사이영 수상자’가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블레이크 스넬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커리어의 험난한 출발을 견뎌내고 코너를 돌기 직전이라고 생각했지만, 당분간 배를 바로잡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며 ”스넬은 왼쪽 내전근 긴장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넬은 최근 불펜 투구 중 허벅지 안쪽 부상을 당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전에도 같은 문제를 두 번이나 겪은 적이 있다.
스넬은 ”당연히 실망스럽다. 이번 주에 불펜에서 던지는 동안에도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투구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컸다. 부상을 당한 것은 꽤 당황스러웠다. 이제 건강을 되찾고 다시 투수로 돌아가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스넬이 IL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 나은 투구를 펼치기를 바란다. 그에게는 힘든 봄이었다”며 ”4월은 처음부터 그에게 최고의 달이 아니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투구를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시즌 김하성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32경기에 등판해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한 시즌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탈삼진 기록 역시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스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고 5시즌 만에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이다.
이후 FA 시장에 나온 스넬은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될 때까지 새로운 팀을 차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가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계약 규모에서 이견이 있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약 85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그렇게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15일 탬파베이전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57이다.
하지만 스넬은 ”팔의 감각은 좋다. 몸은 괜찮다. 허벅지만 남았다”며 ”지금 제 컨디션에 대해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 제 컨디션에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다. 2021년에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는 걸 알았다. 2022년에는 좀 더 낙관적이었다. 이번엔 느낌이 더 좋아졌다”고 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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