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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정지석 눈여겨 본 라미레즈 男 대표팀 감독 “단점 잘 안다, 챌린지컵에서 성적 내겠다” (일문일답) [MD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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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나에 라미레즈 남자배구대표팀 감독./방이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방이동 심혜진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세대 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18일 남자대표팀 감독에 라미레즈 감독을 선임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남자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최종 3위, 아시아선수권 5위에 그친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는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예선 1차전 인도전부터 2-3으로 패하고, 12강전에서는 파키스탄에 0-3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한국 남자 배구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남자배구대표팀은 5월 1일 소집 예정이다. 남자배구대표팀은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과 7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남자배구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대한배구협회

▲ 다음은 라미레즈 감독과의 일문일답

– 부임 소감

한국의 상대팀 감독으로서 3년 정도 주시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믿음과 기회 주신 배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남자 배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감독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한국 배구의 유구한 역사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오고 싶었다.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과 같이 여자배구대표팀처럼 세계 무대,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대표팀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점 보다는 도전 과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미들블로커의 수준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젊은 미들블로커들이 많은데 도전을 통해서 키워내겠다. 아시아팀이 체력, 체격 조건에서 부족한데,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원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임기 안에 이루겠다는 목표는.

아직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다. 5월 1일 소집이다. 선수들을 만나서 하나의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첫 번째 목표다. 팀으로서 같이 나가는 목표를 만들고 싶다. 2024년 목표는 AVC 챌린지컵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팀 문화를 만들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챌린지 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 파키스탄 감독으로서 한국 남자 배구의 약점을 봤을 텐데, 보완할 약점이 있다면.

두 번 만났었다. 작년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만났었다. 좋은 기술 갖고 있는 까다로운 팀이었다. 세터가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보면서 약점으로 봤다. 현대배구에서는 미들블로커와 하이볼을 활용하는 게 중요한데 당시 한국팀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이볼도 많이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서브가 강하다. 이 부분은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약점도 알고 있고 장점도 알고 있기 때문에 소집해서 팀워크에 나설 예정이다. 약점 보완하고 장점 살릴 생각에 기쁘다.

– 같은 국적의 무라드 칸이 V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야기를 나눴나.

이틀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V리그에 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구단의 시설, 운동 환경에 놀랍고 만족해했다. 아가메즈는 6라운드 긴 시간 시즌을 치르는 것이 대단하다고 했다. 비즈니스적으로 되어 있고, 홍보나 프로모션도 잘 되어 있어서 인상깊었다. 대표 선발을 위해 리그 경기를 봤는데 나 역시 이를 느꼈다. 무라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아웃사이드히터들이 아시아쿼터에 지원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자리가 적어지는 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단들과 협회가 협심해서 앞으로 좋은 미래를 같이 이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 V리그를 보면서 눈에 띄었던 선수가 있다면.

아시아 대회에서 본 허수봉, 정지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봤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우진은 이탈리아에서 연습을 하고 있고, 비디오로 봤다. 성인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지켜보고 싶다.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 결과로 보고 싶다. 한 선수가 많은 득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선수임을 인식시켜주고 싶다.

– 팀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포인트가 있다면.

감독의 배구 철학에 있어서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문화가 만들어져야 이길 수 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선수들에게 소집 후 강조할 것이다. 협회에도 그 부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다.

– 이우진, 최준혁이 대표팀에 어떤 도움이 될까.

협회에서 V리그가 아닌 영상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최준혁은 풋워크가 좋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신장이 중요한데, 205cm 신장 만족했다. 이우진은 이탈리아에 친분있는 코치들에게 물어봤는데 12명 정식 스쿼드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연습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레벨 또한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직접 보고 싶었다. 베로발리몬자 팀에서 잘하면 대표팀에 와서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 V리그 구단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가.

선수들을 보면서 몇몇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협회, 배구연맹까지 모든 기관들과 협업해서 대표팀이 잘 될 수 있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한국에 온지 2~3일 정도 됐는데 한국 배구 문화 빨리 습득하고 있어서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

– 나의 장점과 기대치 충족에 있어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아시아 팀을 맡아봐서 한국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바레인을 맡아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키스탄을 맡아서도 계속 발전시켰다. 3년 동안 한국 팀을 계속 팔로우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도 알고 있어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야 한다. 선수들이 기술 좋고 똑똑하다. 자신감 있어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소집 후 훈련 기간 외에 유소년 배구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성인대표팀 감독으로서 유스, 청소년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준혁, 이우진 선발한 것도 미래를 보고 선발한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빨리 선발하면 세대교체를 빨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스 청소년대표 감독, 코치와 계속 소통해야 한다. 정보 교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소통이 기대가 된다. 바레인 대표팀 시절에도 이런 역할 해왔다.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브라질 대표팀에 있을 때도 젊은 선수들과 운동을 해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남자 배구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과 여자 배구대표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방이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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