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손톱’을 향한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은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15골 9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을 향해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리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이 몰락할 거라는 전망을 보란듯이 깬 이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봤다.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에 손흥민을 투입시킨 것이다. 일명 ’손톱’ 전략이다. 이 전술은 통했다. 손흥민은 역대급 폭발력을 자랑했고,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결정적 전술도 역시 ’손톱’이었다.
하지만 최근 ’손톱’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3라운드 뉴캐슬전 0-4 완패가 컸다. 손흥민은 ’손톱’으로 나섰고, 슈팅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자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손톱’의 한계를 지적했다. 상대가 다 파악한 전술,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손흥민이 다시 주 포지션인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즌 초반 열렬히 환호하며 찬사를 던졌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풀럼전을 포함해 몇 경기 부진했다고. 축구라는 종목은 복잡하다. 토트넘의 부진과 패배에 많은 원인이 있다. 그런데 비평가들은 ‘손톱’에서만 이유를 찾고 있다. 다른 이유는 찾아볼 노력을 하지 않는다.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다.
모두가 ’손톱’에 물음표를 찍을 때, EPL 최고의 전설은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앨런 시어러다. EPL 260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 그가 손흥민에게 찬사를 던졌다. 뉴캐슬전 대패 이후 나온 찬사다.
시어러는 ‘BBC Match of the Day Top 10 Podcast’에 출연해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더 발전했다. 케인이 떠났을 때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이 앞으로 나올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 손흥민이 해냈다. 손흥민을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던졌다.
이 발언에 대해 영국의 ‘Tbrfootball’은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은 최악의 사태를 우려했다. 그러자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의 향상을 도왔고, 손흥민도 훨씬 더 나아졌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부임 후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선수다. 안토니오 콘테 아래서 손흥민은 축구를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고, 지난 시즌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손흥민은 자신의 최고 전력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손흥민이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중 최고의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손흥민이 다시 최고의 축구를 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이 흐름이 다음 시즌까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앨런 시어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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