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커리어 20년 만에 2000안타의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한·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KBO리그가 아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빅리그에서만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1671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771안타, 그리고 클리블랜드에서 736안타, 신시내티에서 162안타, 시애틀에서 2안타씩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0년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고, 데뷔 첫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22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이듬해 106안타를 기록,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97안타를 마크했다. 2023시즌 종료 기준으로 한·미 통산 1996안타를 완성한 추신수는 올해 2000안타라는 목표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즌을 시작하는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더니, 지난 12일 KT 위즈와 맞대결까지 세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리고 13일 KT를 상대로 멀티히트, 이튿날 또 한 개의 안타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1999안타를 완성했다. 하지만 다시 추신수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추신수는 16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1일 LG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침묵하며 좀처럼 기록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추신수는 24일 이인복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침묵했는데, 3-2로 근소하게 앞선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인복의 2구째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를 완성함과 동시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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