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제대로 열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레전드 미드필더인 웨슬리 스네이더는 안토니의 행동을 강력히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네이더는 “안토니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승전에서 0-5로 지길 기원한다”라고 언급했다.
스네이더가 이런 말을 뱉은 이유가 있다. 맨유는 지난 2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 코벤트리 시티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코벤트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 입장에선 굉장히 찝찝한 승리였다. 코벤트리는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맨유에 비해 뚜렷하게 전력상 열세에 놓인 팀이다. 하지만 맨유는 이 팀과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결국 굴욕적인 승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굴욕적인 승리에도 안토니는 달랐다. 승부차기 과정에서 맨유의 5번 키커인 라스무스 호일룬이 골망을 갈랐다. 맨유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안토니는 승리와 동시에 코벤트리 선수들을 조롱했다. 부끄러움 따윈 없었다. 동시에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코벤트리 선수들을 위로하는 해리 매과이어와 대조적이었다.
안토니의 이러한 행동은 많은 사람의 분노를 유발했다. 축구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레이엄 수네스는 안토니의 행동에 대해 “악질”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리오 퍼디난드 역시 “안토니는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상대는 코벤트리였다. 상대가 빅클럽이었다면, 손을 귀에 가져가는 행위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안토니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안토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했다. 안토니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가 투자한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65억 원)였다. 하지만 안토니는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총 34경기에 출전했는데, 단 2골과 2개의 도움에 그쳐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