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런 미친 전술이 조만간 등장한다고? 아니 벌써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지 않는 미드필더나 센터백 역할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마치 김병지처럼 공격이나 수비수로 활약하는 GK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23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천재적인 전술적 혁신을 제안했다. 곧 골키퍼없이 축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골피커없는 축구라는게 말이 되나? 분명히 11명의 포지션에는 GK가 골문앞에 자리잡아야만 경기가 시작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같은 전술이 앞으로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역설이다. 워낙 전술 잔략에 뛰어난 스페셜 1 감독이다보니 수긍이 되는 면도 있다.
더 선은 ‘무리뉴가 골키퍼 없이 플레이하는 축구의 차세대 천재 혁신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골키퍼의 역할은 지난 20년 동안 단순한 슛을 막아내는 11번 포지션이었다면 이제는 그 역할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살아 있는 레전드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가 이같은 골키퍼 역할을 한 선구자라는 것이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드레 오나나도 이같은 부류의 골키퍼에 속한다. 이름하여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사례의 골키퍼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나나는 FA컵 준결승전인 코벤트리와의 경기에서 이같은 ‘천재적인 전술’을 보였다고 한다. 맨유의 페널티 박스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 곳을 벗어나 여러차례 패스를 시도했다고 한다. 특히 어떤 때는 센터서클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미드필더나 또는 수비수 역할을 그하는 골키퍼가 자주 볼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무리뉴의 생각이다. 특히 경기 후반에 골키퍼가 골문만 지킬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규칙상 골키퍼는 유니폼을 달리 입어야 한다. 하지만 골키퍼 장갑은 선택 사항이기에 불편하면 벗어도 되고 골키퍼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그대로 착용도 가능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무리뉴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 후반부에 수비수를 교체하는 대신 골키퍼를 바꾸는 조치를 곧 취할 날이 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무리뉴는 “발 재간이 있는, 거의 미드필더에 가까운 골키퍼와 함께 플레이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런 적절한 선수가 있다면 그런 교체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리뉴는 한마디 더했다. “그같은 교체를 단행하는 감독은 천재로 여겨질 것이다.”
무리뉴는 자신이 감독직에 복귀한다면 직접 시도해 보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물론 조건이 있다. 경기 초반부터 골키퍼를 수비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후반부에 10분정도 남아 있을 때 상대방이 밀집형 수비를 할 경우 추진할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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