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32)이 올여름 떠나게 될까.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3일(한국시간) “맨유는 이번 여름 에릭센을 떠나보낼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22년 자유 계약으로 맨유에 합류했다.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올 시즌 자리를 잃었다.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내고 있다. 이제 맨유는 에릭센을 떠나보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에릭센의 계약은 내년 시즌에 끝난다. 자유 계약으로 그를 잃을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올여름 떠나보낼 것이다. 이적료를 확보할 유일한 기회다”라고 밝혔다.
아약스에서 활약한 에릭센은 2013년 토트넘에 입단하자마자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날카로운 킥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났다. 에릭센은 당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후 에릭센은 2020년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인터 밀란에 입단했다. 그런데 이 시기에 큰 사고를 당했다. 에릭센은 2021년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 덴마크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그런데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정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유럽을 넘어 전 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던 사건이었다.
시간이 지난 뒤, 에릭센은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밟았다. 2022년부터 반 시즌 동안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했다. 큰 사고를 당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에릭센은 2022-23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은 44경기에 나서면서 존재감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총 22경기서 1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중 선발로 나선 건 단 9경기뿐이다.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부터 11경기 동안 단 1경기만 나설 정도로 최근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에릭센은 더 뛰길 원한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자리를 확보하기 어려워 보인다. 맨유는 에릭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번 여름 떠나보내면서 이적료를 회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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