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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스승 자리 진짜 인기 없네…나겔스만·지단·데 제르비 모두 거절 “랑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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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은 누가 될까. 현재로선 랄프 랑닉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독일 매체 ‘TZ’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 찾기 작업은 최근 몇 주 동안 진행됐고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제 모든 것이 랑닉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랑닉은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 바이에른 뮌헨 대표팀을 맡는 것에만 동의하면 된다”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은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의 원래 계약은 내년 6월 30일까지인데, 이를 올해 6월 30일로 앞당겨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이른 결별을 선택한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봄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해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지휘했지만,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에 밀리고 말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치오와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리면서 투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2024-25시즌에는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겠다”면서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UCL과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이유를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먼저 노렸던 감독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 하지만 지난달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가장 강력한 후보는 나겔스만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나겔스만 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막스 에벨과 크리스토프 프로틴트 디렉터가 나겔스만 전 감독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바이에른 뮌헨은 3년에서 4년 계약을 제안했다. 협상은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독일 대표팀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한다”며 “나겔스만 감독은 유럽 선수권대회 이후에도 독일 성인 남자 대표팀 국가대표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마음으로 한 결정이다. 국가대표팀을 훈련하고 국내 최고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성공적이고 열정적인 경기를 통해 우린 국가 전체에 역암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거둔 두 차례 승리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린 성공적으로 유럽 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싶고 코치진과 함께 월드컵에 도전하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 축구협회 회장은 “나겔스만이 홈 유럽 선수권 대회 이후에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은 독일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좋은 신호다. 왜냐하면 그는 유럽 전역의 많은 빅클럽의 희망 목록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은 나겔스만에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실제 문제다. 이제 모두가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이 거론됐다. 그러나 그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ESPN은 “지단은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며 “며칠 동안 지단이 새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아무런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지단은 바이에른 뮌헨과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 않았다. 독일어와 독일 생활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앙 플라텐버그 기자도 입을 열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뮌헨과 지단 감독의 새로운 소식은 정확하지 않다. 최근 며칠 동안 뮌헨이 지단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진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그러면서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가 거론됐다. 브라이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그가 바이에른 뮌헨을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브라이튼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데 제르비의 행선지를 두고 “AC 밀란, 바르셀로나, 나폴리,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을 언급했다.

현재 데 제르비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첼시다. 이 매체는 “첼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킬 줄 아는 감독을 찾고 있다. 데 제르비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다”라며 “데 제르비가 첼시 지휘봉을 잡게 되면 이적 시장에서 모든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결국 나겔스만, 지단, 데 제르비 모두 바이에른 뮌헨과 멀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랑닉은 공개 석상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TZ에 따르면 몇 주 전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벨, 크리스토프 프로인드 스포츠 디렉터와 랑닉 사이에 만남이 있었다.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을까.

랑닉 감독이 유력한 감독 후보로 떠오른 배경에 루메니게 회장이 있다. ’90MIN’ 독일판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을 반대한 루메니게 회장은 랑닉 선임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독일 출신 랑닉 감독은 독일 슈트트가르트를 비롯해 호펜하임, 하노버96, 샬케04, 라이프치히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2021-22시즌엔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대신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임시로 이끌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엔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에 부임했다. 예선에서 벨기에 스웨덴 등과 F조에 편성됐는데 6승 1무 1패로 선전하며 스웨덴을 밀어내고 조 2위로 본선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유로 2024에서 D조에 편성됐다. 우승 후보인 프랑스, 네덜란드를 비롯해 폴란드와 경쟁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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