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가 떠나길 정말 잘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몰락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신화를 썼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추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나폴리는 우승 경쟁은커녕 리그 8위로 추락한 상태다. 게다가 반전의 동력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핵심 우승 주역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잔류했지만, 김민재가 빠진 것이 컸다. 나폴리의 수비가 붕괴되자, 팀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공백도 크다.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우승을 이끈 후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갔다.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경질됐고, 이후 선임된 발테르 마차리 감독도 경질됐다.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이 올 시즌 3번째 감독으로 왔다. 감독 교체 효과,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여전히 나폴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21일 열린 2023-24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엠폴리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무기력 그 자체였다. 나폴리는 전반 4분 상대 세리에게 골을 내줬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 후 칸초나 감독이 폭발했다. 나폴리 선수들에게 폭언을 던졌다. 자신의 책임도 있지만, 나폴리 선수들의 태도 불량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칼초나 감독은 경기 후 독일의 ‘DAZN’을 통해 ”엠폴리전은 잔인했다. 나폴리 선수들은 처음부터 부진했다. 우리는 소심했다. 나의 전술과 경기 접근 방식을 그들은 표현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졌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우리의 유니폼을 명예롭게 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폴리는 전반 초반 15분 동안 가장 적은 골을 넣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의 태도가 불량하다. 우리가 아니라 상대가 경기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다. 낭비된 기회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선수들은 너무 느리고, 게으르다. 이건 사실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부터 그랬다. 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다. 이것 역시 사실이다”고 선수들은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고 밝혔다. 칼초나 감독은 “선수들을 높게 올라가도록 이끌지 못한 건 분명 내 잘못이다. 내가 그 중요성을 표현하지 못했다. 후반에 점유율을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것, 이 역시 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책임은 내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코 칼초나 나폴리 감독, 나폴리-엠폴리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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