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이 교체 투입으로 파리 생제르맹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도 ‘2’로 줄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0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4-1로 크게 제압했다. 라이벌전을 완벽하게 승리한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 2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20승 9무 1패 승점 69점으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이강인이 리그앙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주중 치른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후반에 들어가 13분가량 짧게 뛰었던 이강인이라 선발 출전이 예상됐으나 이번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로 하무스,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루카스 베랄두,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선발 11명을 꾸렸다.
파리 생제르맹의 싱거운 승리는 전반 초반에 이미 완성했다. 아센시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가 리옹의 네마냐 마티치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행운이 섞인 이른 선제골로 기세가 살아난 파리 생제르맹은 6분 베랄두의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단숨에 2-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놓치지 않던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32분 하무스가 세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연결한 택배 크로스를 하무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3-0으로 점수차를 벌린 상황에서도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37분 에르네스트 누아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4분 뒤 하무스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4번째 골로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4-1로 후반을 맞은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에 비해서는 다소 잠잠했다. 교체에 적극적이었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세니 마유르, 노르디 무키엘레, 카를로스 솔레르 등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때 이강인도 들어갔다. 후반 36분 하무스를 대신해 들어가 공격을 지휘하는 임무를 펼쳤다. 이강인은 투입 후 중앙에서 볼을 잡아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다만 뛰는 시간이 짧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앙 18경기 출전해 2골 2도움을 유지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은 이제 트로피 수확에 돌입한다. 당장 사흘 뒤 리그앙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AS 모나코에 승점 11점 앞서 있다. 따라서 오는 25일 로리앙전을 이기고, 같은 날 모나코가 릴 OSC에 이기지 못하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이강인은 모든 걸 품에 넣는 도전을 이어간다. 이미 올해 초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 선수(MOM)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기에 리그앙 트로피도 거의 손에 들어왔다. 아직 두 개의 산을 더 정복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넘어서면 결승에 올라 유럽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 여기에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다. 결승 상대가 이번에 4-1로 이긴 리옹이라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한 셈이다. 챔피언스리그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자국 내 리그와 컵대회 우승 확률은 상당한 파리 생제르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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