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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가 원한다”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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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김민재(위)
▲ 손흥민과 김민재(위)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기저기서 얘기가 들린다.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센터백 추가를 원한다. 또 김민재와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이 김민재 합류를 바란다”며 “김민재는 주전에서 밀린 바이에른 뮌핸 내 자신의 처지를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루 전엔 영국 매체 ‘TBR 풋볼’,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알렸다. 

시즌 막판 김민재는 여러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불안하다는 소리다.

이탈리아 내에선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해 여름에 이어 또 다시 김민재와 연결됐다. 특히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맨유에게 김민재 영입을 촉구했다. 먼저 ‘스트레티뉴스’는 지난달 18일 “맨유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도 김민재의 이적을 예상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며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재의 입지가 초라해졌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수비수였다.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시간이 과도하게 많았다.

하지만 지난 겨울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 차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김민재의 자리를 다이어가 꿰찼다. 시즌 후반기 선발보다는 교체, 또는 아예 출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은 김민재다.

김민재 입장에선 점점 아쉬운 시즌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였기에 현재 상황이 더욱 아쉽다. 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이제는 3옵션이 아니라 4옵션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 올여름까지 김민재 이적설은 계속 거세질 수 있다. 실제 이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김민재의 센터백 선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 꼽는 이유를 들으면 웃을 수 없다.

컵대회에서도 조기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우승컵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제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려 한다. 김민재가 베를린전에 선발로 나선다는 건 주전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의미다.

시즌 후반기 김민재는 뮌헨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상황이다. 투헬 뮌헨 감독은 선발에 변화를 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경질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바이에른 무니헨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30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토트넘의 막대한 적자와 별개라는 얘기다.

토트넘이 지난 3일 재무표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에 거둔 수익과 지출을 계산한 지표였다.

매출은 5억 파운드(약 8,550억 원)를 넘겼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매출.

하지만 결과는 적자였다. 영업 손실액만 8,680만 파운드(약 1,500억 원)를 기록했다.

당연히 코앞으로 다가온 여름 이적 시장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적자가 우리의 여름 이적 시장 계획을 방해하지 않을 거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고, 여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모든 것들은 이미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일부 팀들처럼 영입에 제한을 받는 팀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우리의 계획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는 아니라고 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5위에 있는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 성적에 더 집중하겠다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이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팀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난 왜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봐라.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갔다. 이번 시즌 그게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뉴캐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떨어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얻게 되는 막대한 수익에 대해선 “우리는 은행이 아니라 축구 팀이다. 금융기관이 아니다”라면서 “제대로 팀을 꾸리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나가면 좋다. 돈 많이 벌면 역시 좋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나간다고 다음 시즌 우리가 3위 한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성적내고 컵대회서 성공하는 팀을 만드는 게 내 임무다.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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