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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서 주전 제외→토트넘 간다…’입지 불안’ 김민재, 또 이적설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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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 김민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입지가 불안하니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영국 매체 ‘TBR 풋볼’,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알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센터백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번 여름 센터백 추가를 원한다. 김민재와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도 김민재 영입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재 이적설은 이번 한 번이 아니다. 이탈리아 내에선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해 여름에 이어 또 다시 김민재와 연결됐다. 특히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맨유에게 김민재 영입을 촉구했다. 먼저 ‘스트레티뉴스’는 지난달 18일 “맨유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김민재의 이적을 예상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며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김민재가 처한 상황과 맨유가 필요한 포지션이 센터백 수비수라는 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생긴 이적설이다. 마침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계약하기 전 맨유가 진지하게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다.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자 김민재의 팀 동료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까지 폭발할 정도다. 더 리흐트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내 상황과 같다. 김민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일부 팀들이 영입을 할 거라는 보도들이 있다. 모든 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말 문제다. 현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민재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공개적으로 에릭 다이어, 더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을 지지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최근 선발에 변화를 줬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다이어,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뮌헨에서 수비수로 활동하고 감독까지 맡았던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66)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배제된 이유를 조화와 소통이라고 짚었다. 그는 독일 매체 ‘TZ’를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뛸 때 개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화가 부족했다. 수비만 놓고 봤을 때 라치오와 마인츠전이 더 나았다”라며 “단순히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팀은 이전에도 잘 갖춰졌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김민재 입장에서 소통이 어려웠을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매번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했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유가 어쨌든 최근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확실하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을 더 선호한다. 이 둘의 공존 시간을 늘리면서 실점은 줄었고 승률은 올랐다. 결과가 좋으니 더더욱 이 둘을 신뢰하게 됐다. 김민재에겐 악순환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지난달 초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부터 주전 자리를 굳혔다. 당시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홈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방 안정화가 최우선이던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클린시트에 성공하자 주전 경쟁 흐름이 달라졌다.

올 시즌이 끝나고 뮌헨은 투헬 감독이 물러난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조슈아 키미히도 이적 얘기가 나오는 상황. 완전한 새 판을 짠다. 김민재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올여름에도 김민재 이적설은 끊임 없이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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