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를 향한 애정은 대단하다.
영국 종합지 ‘미러’는 1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 산초에 대한 복합한 상황을 전했다.
산초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더불어 산초 스스로도 태만한 모습으로 1군 훈련장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는 꾸준하게 뛰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 우승과는 한참 멀어져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를 놓고 라이프치히와 승점 56점으로 동률인 상황에서 골득실에서 밀려 5위다. 5경기가 남아 있고 맞대결까지 있어 4위 확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와 달리 UCL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맨유와 180도 다른 도르트문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차전을 1-2로 패하고도 2차전에서 4-2로 이겨 합계 5-4로 웃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맨유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한 산초다. 매체는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에도 산초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맨유가 다시 임대 보내도록 설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가 산초를 완전히 영입하려면 4,000만 파운드(약 687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매체는 맨유 내부 소식통을 통해 ‘멘유가 산초를 다시 임대 보낼 생각이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지휘하면 복귀해도 산초가 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데인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이 올 시즌 리그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떠날 수 있었지만, UCL 4강 진출로 일단 잔류하면서 산초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영국의 ‘아이뉴스’는 ‘산초가 다음 시즌 맨유 복귀를 열어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러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소식이다.
전제 조건은 텐 하흐가 떠날 경우다. 2025년 여름까지 맨유와 인연을 맺은 텐 하흐지만, 새로운 경영진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는 등 변화를 꾀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초는 텐 하흐만 없다면 맨유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으려면 남은 잔여 경기에서 맨유가 부진해야 한다. 현재 맨유는 32경기를 치르고 승점 50점으로 7위다. 9위 첼시(47점)에 3점 차에 불과하다. FA컵은 4강에 올라 코벤트리 시티와 결승 진출을 놓고 싸운다.
월콕스 신임 기술 이사는 산초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잡한 내부 사정 속에서 산초도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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