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가 떠났지만, 트라웃이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33·미국)이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 공격을 함께 이끈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엄청난 장타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트라웃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2023 MLB 정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에인절스의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잭 리틀을 두들겼다.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아치를 그렸다. 초구를 때려 파울을 만들었고, 2구와 3구는 볼로 골라냈다. 4구는 다시 파울로 걷어냈고, 5구는 볼로 흘렸다. 6구를 때려 다시 파울을 마크했다. 7구째 시속 93.1마일(약 149.8km) 싱커를 통타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자 밀어 쳐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8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크게 힘을 안 들이고 툭 친 듯한 타구는 쭉쭉 뻗어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5.4마일(약 169.6km), 비거리 400피트(약 121.9m), 발사각 26도를 찍었다. 16일 탬파베이전에 이어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가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8홈런을 마크했다. 단순히 계산을 하면, 올 시즌 162경기에서 72홈런을 기록할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8개의 홈런으로 공동 선두에로 점프했다. 올 시즌 기록한 20개의 안타 가운데 8개의 홈런으로 만들었다. 2루타 1개, 3루타 2개까지 더해 무시무시한 장타 생산 능력을 뽐냈다. 아울러 타율 0.282 11타점 12홈런 3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690 OPS 1.053을 마크했다.
경기에서는 에인절스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1회초 트라웃의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2회말 실점하며 1-1 동점을 이뤘다. 5회초와 6회초 1점씩 얻으며 3-1로 앞섰지만, 6회말과 8회말에 각각 1실점과 2실점하면서 3-4 역전을 당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이뤘다. 3안타 2볼넷을 집중하며 승기를 잡았고, 9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9승 9패로 승률 0.500을 회복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키며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10승 9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탬파베이는 10승 9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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