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에서 물러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7일 열린 2024-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4-6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 경기 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공식 선언했지만, 팀이 너무나 좋은 흐름이기에 이런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UCL 4강 탈락. 여론은 바로 돌아섰다. 지금 아무도 사비 감독을 잡지 않고 있다.
다시 후임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PN’이 바르셀로나가 ‘의외의 인물’을 사비 감독 후임으로 선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라파엘 마르케스다. 멕시코 축구의 ‘전설’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수비수. 바르셀로나 시절 리그 우승 4회, UCL 우승 2회 등 총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147경기에 나서며 역대 출장수 4위에 랭크된 전설이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의 손흥민을 막았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마르케스는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이다. 45세의 젊은 지도자. 즉 외부에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지 않고, 내부에서 승격시킨다는 방침인 것이다. 이런 선택에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사비 감독 후임으로 한지 플릭, 토마스 투헬, 로베르토 데 제르비, 미켈 아르테타 등 유명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재정 악화로 고통받고 있는 바르셀로나에는 돈이 없다. 이들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 팀의 핵심 선수들도 팔아야 할 처지다. 때문에 돈도 아끼면서 바르셀로나의 자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ESPN’은 “마르케스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임시 옵션으로 검토됐다. 하지만 지금은 사비의 정식 후임으로 바르셀로나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가 UCL에서 탈락하면서 새로운 감독 물색 속도가 붙었다. 마르케스는 바르셀로나 구단 내 지지가 커지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플릭, 투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경제적 한계 때문에 이런 감독들에게 제안하기 어렵다. 때문에 마르케스가 바르셀로나를 이끌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마르케스는 2년 동안 바르셀로나 B팀을 맡았다. 그가 지도한 많은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마르케스의 계약은 오는 여름 종료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비 대체자로 선택될 경우, 계약 연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마르케스와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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