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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뛴 황선홍호, 죽음의 조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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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1-0 신승

교체 카드 활용 적절, 단조로운 공격 아쉬움

결승골을 터뜨린 이영준. ⓒ KFA 결승골을 터뜨린 이영준. ⓒ KFA

황선홍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가 빛을 발하며 올림픽 대표팀이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겸해 열린다. 준결승에 올라 3위 이내 입상하면 파리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4위 팀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을 받아 든 황선홍호다. 대표팀은 첫 상대였던 UAE를 비롯해 중국, 일본과 한 조를 이루는 부담과 마주했다. 그래서 이번 UAE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대표팀은 UAE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볼 점유율은 73%-27%에 달했고, 특히 슈팅 숫자에서 16-3으로 크게 앞서며 다득점이 가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공격 전개 과정이 단조로운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선홍호는 이날 UAE의 양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는데 이로 인해 무려 43개의 크로스를 퍼붓고도 1골에 그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황선홍 감독. ⓒ KFA 황선홍 감독. ⓒ KFA

황선홍 감독이 답답한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선수 운용을 폭 넓게 가져간 점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 안재준(부천)이 선취골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UAE가 견고하게 수비벽을 형성하자 황선홍 감독이 적극적인 교체 카드로 응수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시후를 빼고 드리블러 강성진을 투입한데 이어 안재준 대신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제공권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32분에는 크로스 능력이 뛰어난 이태석을 투입시켜 이영준을 활용한 공격에 무게를 뒀다.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0-0으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후반 49분 이태석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영준이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터뜨린 것.

비록 1골에 그쳤으나 단단한 조직력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적장인 UAE의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우리는 의도대로 한국을 잘 막았다. 하지만 한국은 다 같이 뛰었다”라고 평가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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