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영혼의 단짝’을 이루던 오타니 쇼헤이가 곁을 떠났지만 더 뜨겁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시즌 7호 홈런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트라웃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에인절스의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섰다.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침묵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체크 스윙이 공에 맞았고, 유격수 앞 땅볼에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승부처에서 더 빛났다. 8회말 역전 결승 홈런을 작렬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구원 투수 필 메이튼을 상대로 투런포를 뽑아냈다. 카운트 2-1에서 시속 74마일(약 119.1km)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11.6마일(약 179.6km), 비거리 420피트(약 128m)의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9회초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렸다. 출루율 0.362, 장타율 0.710을 마크하며 OPS 1.072를 찍었다.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일러 오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8회초에만 트라웃의 역전포를 비롯해 5안타 1볼넷을 몰아치며 5득점을 올리고 7-3 역전승을 거뒀다. 5회말 먼저 실점했으나 8회에 공격력을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8회말 2점을 내줬지만 9회 2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8패로 승률 0.500 고지에 복귀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며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9승 8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댓글0